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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각국이 서로 문을 닫아걸으면서

국내외 항공편이 대부분이 끊기거나 줄어들었고

 국내선·국제선 운행이 평소의 10%로 줄어들어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주요 항공사들은 유급휴가, 무급휴가, 단기휴직에 이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까지 꺼내들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LCC는 3월 초 제주항공(애경그룹 계열)에 인수된 이스타항공입니다.

 이미 2월 급여 60% 미지급, 3월 급여 미지급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 위기가 짙어지자 결국 전체 직원 1680명 중 45%인 75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지난 1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17일까지 2회에 걸쳐 희망퇴직을 공고·접수하고, 24일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으로

희망퇴직자가 많지 않으면 다음달 31일까지 정리해고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전례 없는 불황에 빠지자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사 여부에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 속에 에이치디씨가 인수를 포기할 거란 소문도 나오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 등이 입는 손해가 막심한 만큼,

어떻게 해서든 최종 매각은 성사될 거란 전망이 현재까지는 우세합니다.

 

에이치디씨 인수 포기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올해 더 나빠질 아시아나항공의 실적과 주가 때문인데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예상 실적이 좋지 않을거라 예상됩니다.

지난해 12월 예상한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실적은 매출 7조2610억원, 영업이익 1080억원이었는데,

지난달 19일 내놓은 예상 실적은 매출 6조2290억원, 영업손실 2810억원으로 대폭 내려 예상됐습니다.

 

주가가 급락한 것도 문제입니다.

에이치디씨는 지난해 12월27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주당 약 4700원으로 매겨 3229억원에 인수하기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주가(5430원)에 견주면 600원 이상 낮은 가격인데요.

 그러나 코로나 유행 국면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추세적으로 하락하면서

이달 3일 종가 기준 주당 3215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에이치디씨 입장에선 현재 시장 가치보다 32%가량 더 높은 가격에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꼴입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모두 손해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매매 계약 조건 변경 과정을 거치더라도 매각이 성사되는 쪽으로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채권단은 이번 인수전이 무산되면 새로운 인수 후보자를 물색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 1387%임에도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BBB-) 상향검토 대상에 올랐는데 매각이 무산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의 관심은 아시아나항공에 쏠리고 있는데요.

 지난 연말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자로 확정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항공사가 직격타를 맞으면서 HDC 측이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유상증자 일정 연기를 공시한 것을 두고 ‘인수 불발’로 가는 신호탄이라 지목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HDC “인수 연기된 것 아니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일단 이런 예측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인수는 일각의 예측처럼 연기된 게 아니라 원래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는 것.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가 변함없음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다. 지난 3월 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이 회사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순호 사장이 “인수합병의 성공적 완수와 경영 정상화, 미래 성장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근거인데요.


이에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보다 합리적인 인수가액 산정을 위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재협상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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