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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면서 ETP(상장지수상품)들의 괴리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괴리율이 발생하면 기초자산의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살 수 있는데요.

 

유가가 오르면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 ETN'에 대해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 '위험'을 발령했습니다.

지난 2012년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고 등급인 '위험' 경보를 내린 첫 사례입니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향후 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유가연계 상품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동학개미운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WTI는 작년 12월 배럴당 61.1달러였으나
올해 1월 51.6달러, 2월 44.8달러로 떨어졌고 3월에는 20.5달러로 급락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ETN 투자가 급증하면서
괴리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가격이 지표가치 대비 큰 폭으로 과대평가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P는 기초자산의 종가를 반영하는 지표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기초자산의 경우 한국 증시와 거래 시간이 달라 기초자산의 가격과 ETP 가격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또 ETP는 가격이 고정된 상품이 아니라 장내에서 수급에 따라 움직입니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미래에 상승 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투자자들은 지표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사더라도 미리 투자하려고 합니다.
변동성 장세에 투자자들이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하는 것인데요.

괴리율이 플러스(+)일 경우 지표가치보다 주가가 높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싸게 사게 됩니다.
반대로 마이너스(-) 괴리율은 지표가치보다 싼 가격에 사는 것입니다.
다만 기초자산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싼 가격이라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격 변동이 심했던 원유 선물은 양방향에서 +괴리율을 기록했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정방향과 인버스 상품 모두 과매수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ETP는 발행사가 주식 수량을 조정할 수 있는데, 원유 ETP들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사가 기존에 상장해둔 수량이 소진돼 괴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괴리율은 기초자산과 ETP의 거래시간 차이와 투기적 수요, 그리고 유동성 공급자의 물량 부족 등이 중첩된 결과이며
변동성 장세일수록 적정 가치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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