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해지해야 하는 이유, 신용카드 리볼빙 뜻
네이버 지식인에 "신용카드 리볼빙",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이라고 검색하면 사용법과 쌓인 채무에 대한 해결 방법 문의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20대 때 리볼빙을 사용해 보고, 문제도 겪어 본 사람으로서 이 결제방법은 추천드리지 않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제발 신청해서 사용하기 전에 제대로 알아보고 쓰시길 바라는 마음에 몇 글자 적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 결제 방법은 본질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좋고 합리적인 것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카드 사용과 본인의 능력을 웃도는 카드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신용등급 하락과 과도한 빚을 지게 되는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쓰셔야 할 것입니다.
리볼빙 서비스
리볼빙 시스템(revolving system)
원래 명칭은 회전결제제도였지만 2015년부터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면 원래는 다음 달에 전체 금액을 다 지불해야 합니다. 카드 대금이 부족한 경우 연체를 하게 되면 신용등급 하락 등 불이익을 얻게 되는데, 리볼빙제도를 신청해 두면 적은 금액으로도 연체 없이 카드 대금 상환 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하는 현대카드 앱에서 신청하는 페이지로 가보면 "안전한 신용 관리", "계획적인 자금 관리", "신용등급 또는 개인신용평점 하락 방지" 같은 말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현명하게 잘 사용한다면 정말 맞는 말이지만 중요한 것은 현명하지 못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계획적인 카드 사용을 전제로 해야지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잘못된 일부결제이월약정(리볼빙) 이용 사례
처음에 무턱대고 좋다고 쓰다가 점점 쌓이는 카드값 때문에 카드론이나 대출을 받아 갚아야 하는지 물어보는 글들도 있죠. 카드값을 갚겠다고 카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카드론도 리볼빙만큼이나 엄청난 이자 수수료가 붙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사용으로 신용등급이 하락되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카드값을 갚고 싶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비싼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거나 대출도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리볼빙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도 없고, 빠져나간다고 해도 또 다른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할부 VS 리볼빙 차이점
대금을 1/N로 나누어 내는 것
VS
일정 금액만 결제하고 다음 달로 결제를 미루는 것
할부는 물건을 구매한 대금을 일정 기간 동안 1/N로 나누어 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0만 원짜리 물건을 무이자 3개월 할부로 결제를 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한 달에 10만 원씩 3달에 걸쳐 분할 결제하는 것을 할부라고 합니다. 이용하는 카드회사에 따라 무이자 할부가 2~6개월 등 다양하게 가능하지만 무이자가 아닌 경우 할부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대신 해당 대금에 대한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수수료율은 개인의 카드 사용 정도와 할부 개월 수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현대카드는 2개월부터 18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고, 수수료는 4.2% ~ 21.7%까지 다양합니다. 매달 발생하는 카드대금을 전부 납부하지 못해 연체가 된 후 영업일 5일 이내로 대금을 갚지 못하면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생활에 큰 불이익을 얻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은 물건 구매 대금 중 약정한 만큼의 금액만 내면,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로 이월되며 설정한 기간 동안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용카드를 만든다고 자동적으로 신청되는 것은 아니고 따로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청을 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신청 시 매달 얼마큼씩 결제할 것인지 약정 결제비율과 약정 기간을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의 카드회사와 동일하게 약정 결제비율은 10% ~ 100%, 약정 기간은 1년 ~ 5년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대금의 약정한 비율만큼만 결제되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로 이월되는데, 다음 달에도 합쳐진 카드 금액에 약정한 %만 계속 결제됩니다. 이때 이월되는 금액에 대해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니 유의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을 무턱대고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상담원들은
보통 전화를 통해 가입하라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결제일에 우선 10%만 갚아놓고 며칠 뒤에 나머지 금액을 조금씩 나눠 갚아도 되니까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었습니다. 그 전화 상담원이 이월되는 금액에 대한 수수료를 설명해 주지 않은 것입니다. 그 당시 20대 중후반이었지만 쓸 줄만 알았지 수수료나 재테크 이런 부분에서는 무지했었습니다. 월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리볼빙을 신청하고 한번 카드값을 갚지 않고 다음 달로 미뤘던 것이 사단의 시작이었습니다.
월급은 일정하고, 고정적으로 써야 할 돈이 있는데 미룬 카드값을 갚을 만한 돈이 없는 게 문제가 될 것입니다.
결국 리볼빙은 매달 10%씩만 결제되고
나머지는 다 이월되며 수수료가 복리로 붙어서 추후에 청구되게 됩니다.
월 10%이상 수준입니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
이 리볼빙제도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결제 약정 비율을 너무 낮게 설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월되는 금액에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이월되는 금액이 높으면 높을수록 갚아야 할 수수료도 높아지는 것이죠. 웬만하면 안 쓰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최대한 결제 약정 비율을 높게 설정하세요. 최소 70% 이하로는 설정하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이월 약정이기 때문에 갚아야 할 금액이 다음 달로 넘어가지 않는다면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습니다. 결제일에 최대한 결제를 하고, 나머지 미결제 금액도 그 달 안에 다 갚으세요. 한 달 동안 두세 번에 걸쳐서 분할납부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본인의 능력 안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제일 중요합니다. 능력도 안되면서 무턱대고 막 긁지 마세요.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
처음에는 갚을 수 있는 적은 금액이었겠지만 갚을 능력을 넘어서는 카드 생활은 내 인생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인생도 함께 망칠 수 있다는 점을 꼭 염두 해 두시고 현명하게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남은 인생을 후회로 가득 채우며 살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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