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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자신의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모두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직원의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언급했습니다.

 

 

250억 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 해소 문제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작업이 멈춘 가운데 창업주인 이 의원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자 이 의원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으로 모든 항공산업이 풍전등화이며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놓여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2007년 이스타항공을 설립했고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은 이스타항공의 모회사인 이스타홀딩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들과 딸의 지분율은 각각 66.7%와 33.3%.

지난 2015년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두달뒤,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매입했는데 추정되는 매입 자금은 최소 100억 원입니다.

지난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의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에 오르는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매입자급 확보 경로가 불투명하단 의혹에 대해서는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면서 "이스타항공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항공 홀딩스는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타항공은 제 분신이나 다름없다"며 "대기업이 국내 항공시장을 독식하던 지난 2007년 무모한 짓이란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항공 독과점을 깨고 저비용항공사(LCC) 시대를 열겠다는 열정 하나로 직원들과 열정을 쏟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페쇄, 올 초 코로나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 제안으로 위기돌파를 모색해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주항공과의 M&A가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위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과 관련해 "제 가족이 희생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26살 딸과 16살이었던 아들이 어떻게 이 돈을 마련했는지 의혹이 커지자, 이스타 측은 지난 25일 해명자료를 내고 “사모펀드를 통해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마련한 돈”이며, “항공 지분을 팔아다 갚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직 의원 입장문 전문

 

사랑하는 이스타항공 가족 여러분께

작금의 이스타항공 문제로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송구합니다. 특히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서는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하였고 관련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하였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스타항공뿐 아니라 모든 항공산업이 풍전등화입니다.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들이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놓여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제 분신이나 다름없습니다. 대기업이 국내 항공시장을 독식하던 2007년 “무모한 짓”이라는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항공의 독과점을 깨고 저비용 항공시대를 열겠다는 열정 하나로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직원들과 함께 피와 땀 눈물과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한 해 5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폐쇄, 올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말부터 제주항공의 M&A 제안으로 위기돌파를 모색해 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저는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저희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가족이 보유하는 이스타홀딩스의 주식을 이스타항공 측에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 해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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