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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변수는 코로나19였습니다.

역대 총선을 규정하곤 했던 경제와 외교ㆍ안보 이슈는 코로나19에 묻히고 말았는데요.

비례 위성정당 등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판세를 가르진 못했습니닼
그나마 정치권이 만든 쟁점이라곤 선거 막판 경쟁적으로 터져 나온 각 당 후보의 막말 시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총선 후 정치권 시계는 2022년 3월 9일로 예정된 대선에 맞춰졌는데요.
늦어도 대선 6~7개월 전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후보 경선에 두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전례를 볼 때 경선 돌입까지 남은 시간은 1년 안팎에 불과합니다.

이번 총선 승패는 향후 이어질 대선의 시나리오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시민당 단독 과반시…통합당은 '대혼란'

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문재인 정부는 일정 기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기존 정부 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회복된 자신감이 대북 정책과 검찰 개혁, 그리고 복지 정책으로 표출되면서 이들 분야에서 여야 갈등이 재연될 것입니다.


여당 내에선 '친문 그룹'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종로에서 당선돼 여권 대권 경쟁에서 1인 독주를 이어가더라도 자기 색깔을 전면적으로
드러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한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제적 호평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긴 시점에서 치러진 총선이라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끈 이낙연 후보의 공이 크게 평가받긴 어려울 것”이라며 “선생님 눈치를 봐야 하는 불안한 1등”이라고 말했습니다.


친문 그룹의 움직임에 따라 지지율 10% 미만의 잠룡이 유력 주자로 급부상할 수도 있습니다.
익명을 원한 한 정치컨설턴트는 “딱 떨어진 친문 대선 주자가 부재한 상황이어서 친문 그룹이 어떻게, 얼마나 분화할지도 변수”라고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까지 패배한다면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전국 선거 4연패(2016년 20대 총선-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2018년 제7회 지방선거)는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당장 패배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황교안 대표 체제는 유지하기 힘들걸로 예상되며
리더십 공백 속에서 상당 기간 여권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통합당의 한 당직자도 “통합당의 출범 자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벌어진 내부 갈등을 해소한 결과라기보다는 일단 뭉치자는 식이었다”며 “선거 후 갈등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권과 당권 구도에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백가쟁명의 상황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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