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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투자 복리 계산기 복리의 마법

 

 

제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면 1장 1절에 넣을 것이 복리의 마법입니다.

예를 들어 두 명의 투자자가 있다고 합시다. 한 명(A)은 첫 해 50%, 두 번째해 -20% 수익을 올렸습니다. 다른 투자자(B)는 첫 해와 두 번째해 모두 10%씩 수익을 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누가 더 잘했을까요.


단순히 생각해보면 마이너스가 있긴 하지만 첫해에 워낙 잘했으니까 당연히 A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첫 번째 투자자는 20%, 두 번째 투자자는 21%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인간은 원금의 이자까지는 쉽게 계산합니다.

그런데 원금의 이자의 이자는 계산이 안 됩니다.

전혀 감이 없죠. 이게 복리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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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효과를 잘 누리려면 절대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기간별 수익률 편차를 줄여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오랜 기간 가장 잘한 사람이 워런 버핏입니다.

버핏의 첫 번째 원칙이 '절대 돈이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승산이 높을 때만 투자하는 것이죠. 버핏의 마법의 숫자는 20.3%입니다. 바로 연평균 수익률이죠.

사람들은 겨우 20.3%로 그렇게 큰 부자가 됐느냐는 반응을 보입니다.

한두 해 20% 수익률은 일반 투자자도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제 주변에서도 두 배 수익이 났다, 적어도 50%는 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랑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20.3%를 55년간 평균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엄청난 것입니다. 100만원을 투자하면 2.7만배, 270억원이 됩니다.

젊은 투자자들, 새롭게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분들의 심리가 급합니다.

본인은 시드머니가 적은데 주변에 돈 많은 사람들을 보다보면 펀더멘털이 약한 작전주 같은 것에 투자합니다. 일주일에 더블, 한 달 안에 서너 배 올라가길 바라는 주식들이죠.

잘 벌 때는 더블이 나고 50% 수익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그걸 계속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벌 때도 잃을 때도 있지만 쭉 정리해보면 결국 별로 번 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차분하게 투자한 사람들이 누적 수익률이 더 좋죠. 그런 부분을 꼭 인지하고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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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방법

 

 

자산배분을 얘기하면 잘 안 와닿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사실 금융시장에서 일하는 초창기에는 '내가 전망 잘해서 맞히면 되지 굳이 자산배분을 해야 하느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좀 경험을 하다 보니까 자산배분이 장기수익률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투자자산의 주력은 주식이 돼야 합니다. 기업이 점점 더 경제성장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가 기업과 동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산배분은 왜 해야 할까요. 주식이 잘나갈 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아무 이유 없이 주식이 20~30%, 심지어는 60%까지 전체 시장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별 주식은 50%, 70~80% 빠진다는 얘기죠.

작년 코로나 사태를 보면 됩니다. 작년에 누가 코로나를 대비했겠습니까. 그런 일들이 가끔 벌어집니다. 주식은 어쩔 수 없이 손실이 크지만 그 상황에서 가치가 지켜지거나 주식이 빠질 때 가격이 오르는 자산이 있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었죠. 대표적인 것이 미국 국채입니다. 미국 국채를 환을 헤지하지 말고 노출시킨 상태로 투자하면 가장 자산배분 효과가 높습니다.

작년에 주식이 30~40% 빠질 때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는 15%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그 상황에서 국채를 팔아서 충분히 빠진 주식을 사면 됩니다. 그리고 주식이 회복되면 주식을 팔고 국채를 다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산배분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하신다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반반 정도 가져가는 게 무난하다고 봅니다. 추가로 올라가더라도 위험자산에서 수익이 나고, 만에 하나 조정이 와도 안전자산에서 커버를 하면 됩니다.

위험자산은 주식을 중심으로 하는데 한국 미국을 같은 비중으로 하면 좋습니다. 해외주식에 반감이 없는 투자자라면 저는 미국 주식을 좀 더 많이 넣기를 추천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유럽 주식과 중국 주식도 나쁘지 않습니다.

안전자산에서는 미국 국채가 괜찮고 현금도 일정 부분 가져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지만 금도 자산의 5% 정도는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반기 증시가 예상대로 흘러가도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압박을 받거나 걱정하실 일은 없을 것입니다.

 

투자자가 가져야할 마음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뭘 잘할까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리서치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첫째는 투자자 본인의 심리 상태를 잘 볼줄 알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제어를 잘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년 초만 해도 코스피가 4000 간다고 하니까 그동안 주식에 관심없던 사람이 잘 모르면서도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욕심 때문입니다.

그렇게 들어가면 결과가 좋을 수도 있지만 안 좋을 때가 많습니다.

욕심에 좌우되며 이익이 크게 안 남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작년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할 때는 너도나도 내던집니다.

'패닉 셀링'을 하는 것이죠. 부화뇌동으로 투자하는 사람도 처음에는 많이 고민하고 연구도 했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심리가 그것을 앞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경험이 많고 심리를 잘 볼 줄 아는 투자자는 욕심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조금만 따라 가자', 패닉셀링을 할 때도 '조금만 팔고 버텨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성과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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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복기를 잘 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서 배우고, 더 현명한 사람은 남의 실수에서도 배운다.' 남의 실수라는 것이 역사입니다.

금융투자를 할 때 좋은 것은 금융시장은 과거 데이터가 상당히 많습니다. 금융위기가 왔을 때 주가가 얼마나 빠졌고, 어떤 계기로 회복이 됐는지 찾아보면 모두 데이터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1년이 안 된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걱정스러운 것이 주식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물어보면 주식은 절대로 녹록한 것이 아닙니다. 향후 시장 변화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과거 데이터를 살피는 것입니다.

과거에 많이 오른 뒤 언제 급락장이 왔고, 어떻게 회복이 됐는지 감정이입을 해서 복기를 해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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