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일 개봉된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Joker)>는 출연진으로 호아킨 피닉스 주연, 재지 비츠, 로버트 드니로, 프란시스 콘로이, 브래트 컬렌, 마크 마론, 쉐어 위햄, 빌 캠프, 글렌 플레쉬러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8.97, 네티즌 평점 8.66, 누적관객수 5,255,308명을 기록한 123분 분량의 미국 액션스릴러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조커>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내 인생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은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자. 하지만 모두가 미쳐가는 코미디 같은 세상에서 맨 정신으로는 그가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제껏 본 적 없는 진짜 ‘조커’를 만나라!”
누군가 내게 영화 중 하나만 꼽으라한다면, '기생충'과 '조커'중에서 심히 갈등하다가 끝내 결정하지 못하고 정신병에 걸려 나도 조커가 되어 버릴 것 같다. 영화 <조커>는 부족한 점을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는 완벽하고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영화였다.
우선 이 영화는 DC코믹스의 빌런 '조커'의 탄생을 그린다. 마치 영화 <배트맨 비긴즈>가 배트맨의 탄생을 그리고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조커>는 배트맨의 경우보다 조커라는 캐릭터 한명에게 깊숙이 천착해 들어가 인간 '아서'가 어떻게 괴물 '조커'가 되는지를 매우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 역시 바로 내면 묘사인데, 영화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조커의 다양한 감정선을 놀라우리만치 생생하게 그린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보자.
우선 영화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동의할 텐데 감정 표현에 있어 주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너무나 뛰어나다. 이 부분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넘어가겠다. 다음으로 이 영화가 갖는 강점은 주인공의 성격이 급변하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밀도 있다는 것이다. 보통 어떤 인물의 성격이 180도 변하면 그 과정에서 비약이 있거나 인과관계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커>는 그렇지 않다.
매우 긴밀하게 조직되어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아서가 조커로 변하는 과정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관객이 몰입한 상태에서 영화의 종반부인 '조커의 탄생'까지 도달할 수 있게 매우 밀도 있는 감정선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왜 아서가 조커가 되어야 했는지를 머리로도 이해할 수 있고 가슴으로도 느낄 수 있단 것이다.
영화의 시작부분에 흘러나오는 방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서의 얼굴 뒤에서 흘러나오는 방송 내용은 청소부 파업에 관한 내용으로, 파업의 여파로 인해 부자들의 마을도 쓰레기로 뒤덮혀 어디가 빈민촌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은 고담이 어떤 사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불안정한 사회, 즉 하층민이 3D 업종으로 불리는 일을 도맡아 줌에 따라 부자들의 낙원이 유지되는 사회였고, 파업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억눌린 민중의 불만이 폭발하는 시점을 다루고 있다. 조커는 이렇게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점점 불안정해지는 세상의 한복판에서 탄생한다.
그럼 조커의 탄생배경을 시간 순으로 나열해보겠다. 우선 주인공 아서 플렉은 알 수 없는 누군가로 부터 태어나 페니 플렉에게 입양된다. 페니 플렉은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었고 과대망상과 자기애가 강력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페니 플렉의 남자친구로부터 아동 폭력을 심하게 당한 아서는 뇌의 일부가 손상되고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질환을 얻게 된다. 광대로 일하며 어렵게 살아가던 아서는 동네 건달의 폭행, 고용주의 갑질로 인해 직장에서 쫓겨나고, 다니던 상담소마저 시의 예산 삭감으로 더 다니지 못하게 된다.
아서는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약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되면서 정신 질환이 더 심각해진다. 여전히 페니 플렉이 친모라고 믿던 아서는 그의 어머니 말에 의해 토마스 웨인이 자신의 아버지란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는 페니 플렉의 망상으로 밝혀지고 아서는 페니 플렉마저 친모가 아님을 알게 된다. 이 모든 비극을 마주한 아서는 페니 플렉의 목을 조르며 조커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앞서 말한 불안정한 사회는 조커의 탄생과 긴밀하게 이어진다. '살면서 단 1분도 행복했던 적이 없다', '살면서 한 번도 주목받은 적이 없었다', 조커는 이런 말을 한다. 그런데 조커의 생에서 비극이 정말로 비극인 까닭은 그 속에서 아서의 잘못이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단 것이다. 태어나면서 부터 뇌를 다친 일을, 고용주의 갑질을, 부모에게 배신당한 일을 어떻게 아서 탓으로 돌릴까. 악이 들끓는 불안정한 사회, 그 속에서 빈민들은 속고 속이며, 때리고 맞으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호아킨 피닉스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주연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는 1974년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으며, 1986년 영화 <스페이스 캠프>로 데뷔한 영화배우다. 수상경력으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조커),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조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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