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은 국내 업체 3곳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국내 진단 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일부 언론이 ‘가짜뉴스’ 의혹을 제기가 됐는데요.
외교부는 29일 자료에 이어 30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은 우리측에 ‘사전(Pre) 긴급사용승인(EUA)번호가 부여됨으로써 잠정(Interim) FDA 승인이 이뤄졌다’고 통보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미국에 바로 수출이 가능한 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 미국 백악관과 교신을 해 ‘조만간 조달절차가 개시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받았다”며 “계약이 되고 물량이 준비되면 바로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상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상황임을 고려해 ‘잠정 승인’만으로도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정 승인을 받은 업체 3곳은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5개 업체와 수출승인만 받은 7개 업체 중에 있는데요.
국내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업체가 아닌 곳 중에서도 미국의 ‘잠정 승인’을 받은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짜뉴스’ 논란은 지난 28일 외교부가 공개한 보도자료부터 시작됐습니다.
외교부는 자료에서 진단키트 생산업체 3곳이 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 승인’을 획득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작 외교부 발표에 해당 업계는 혼란에 빠졌고 3개 업체가 어디인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진단키트 생산 업체들은 외교부가 언급한 절차상 ‘사전 승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판매가 가능해진다는 사전승인이라는 절차나 단계에 대해선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씨젠, 솔젠트, 랩지노믹스, 코젠바이오텍 등이 미국 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EUA·Emergency Use Authorization)을 신청했으나, 정부 발표 당시 결과를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30일 현재도 미국으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은 업체 3곳은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요.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세계적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들이 단기간에 급상승한 가운데 외교부마저 이런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외교적 협력 내용을 투명하게 밝히고 있으며 이번에도 그 연장선이란 설명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사용하는 진단키트가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발표한 것”이라며 “3개 업체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론은!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고, 해당 업체도 통보받지 못한 속에서 정부가 너무 서둘러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있을 수 있다며 가짜뉴스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는게 정부 주장입니다.
한편 씨젠의 주가는 12만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어디까지 떨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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